네빌은 여러모로 정말 불쌍한 친구다. 생긴것도 좀 찐따스러운데다가 마법 재능도 어렸을 적 스큅(마법사 혈통이나 마법 재능이 없는..
사실 네빌에 대한 처우가 영 좋지 못한 점은 따로 있다... 바로 양친이 우리동네 골목대장 볼드모트의 부하들에게 고문 저주를 당해 정신이 온전치 못하게 된것.... 네빌의 소심한 성격,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의심되는 안습한 면모들.... 십분 이해가 간다. 작가가 더 잔혹한 점은, 스네이프라는 어쨌거나 인성쓰레기 선생에게 패드립까지 들으며 이 불쌍한 아이를 성장하게 만든 것..
진짜 더 이상 정신이 온전치 못하여 아들을 못 알아보는 네빌의 부모님,
그리고 볼때마다 네빌에게 껌종이를 건네주는 장면,
거기에 그 껌종이를 버리지 못하고 주머니에 챙겨넣는 이 네빌 이 불쌍한 자식 ㅠㅠㅜㅜ...
왠지 약초학에 재능이 있었던 것도.. 언젠가 부모님을 낫게 해줄 약을 개발하고 싶었던 간절함이 발현시킨 재능일지 모른다.
1. 네빌 Longbottom
보통 신체부위 중 Bottom이라고 하면 엉덩이를 뜻한다.
Longbottom, Long Bottom 한마디로 궁댕이가 길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엉덩이가 아래로 쳐졌다고 봐야될지... 그냥 엉덩이 면적이 크다고 해야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러하다.
그런데 왠지.... 이거 뭔가 냄새가 난다...
해리포터 세계관은 너무나 음탕하고 불경스럽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
왠지 Bottom은 뒤에 달린 엉덩이가 아닌... 앞에 달린 그 무언가 였을 것 같다....
묵직..
2. 코가 없는 악당 볼드모트가 주목한 '롱바텀家'
해리포터와 티니위니 악당 볼드모트
https://svcatch.blogspot.com/2018/10/ccvv_17.html
우리의 티니위니 악당 볼드모트의 부하들에게 왜 네빌의 부모님, 롱바텀 부부가 당해버린걸까?
아마 그냥 이름이 재수없어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부모님이 저명한 오러(검사 쯤 되는..)들이었다고는 하나,
그냥 죽이면 죽였지 왜 심신을 상실할 정도로 괴롭게 고문을 하도록 시켰겠는가....
그냥 Long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피해의식과 컴플렉스에 휩싸여...
극한의 고통을 주고 싶었을 것이 틀림없다...
하여튼 저 티니위니 빌런이 문제다...
3. 그렇다면 네빌도....?
네빌의 이미지상 왠지 묵직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7권 죽음의 성물에서 볼드모트의 상징물 '뱀'에게 일격을 가해 미국 보내버린 건 네빌의 역할이었다.
그런데... 그냥 죽인 것도 아니고 길며, 크고 아름다운 번쩍이는 장검으로 뱀을 동강내버렸다....! 평소에 버들가지 같고 왠지 살도 다 물살일 것 같던 그가 위기의 순간 장검으로.... 볼드모트가 가장 원하지 않았을 방식으로... 하필 길고 커다란 물건으로 자신의 대리만족 애완동물을 처단해버렸다..
순수혈통이니 내 밑으로 오라는 볼드모트에게도 족구나 하라고 외칠 수 있었던 것도, 같은 남자로서 존경심을 얻기엔 볼드모트가 너무나 빈약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 때 이미 멘탈 나갔을 것이 확실하다.
4. 이 남자, 지팡이는 어떨까?
위풍당당 묵직한 사내인 네빌이지만.... 아쉽게도 그는 벚꽃나무 지팡이를 쓴다.
원래 부모님이 쓰던 걸 계승해서 썼지만, 여차저차한 일로 부러뜨려 먹는 바람에 할머니가 작중에서 새로 사줬다.
근데 그게 하필 벚꽃나무다.
벚꽃은 화려하게 피지만... 금방 진다.....
네빌도 아마 금방.... 지는 쪽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추측컨데 작중 꽤 신비로운 인물이자, 돌스러운 면모도 있는 루나 러브굿과는 꽤나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마 네빌도 그녀를 좋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녀 역시... 거의 항상 대마에 절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보통은 아니었을 것...
하지만 우리의 묵직하지만 빠르게 져버리는 네빌의 매직 스틱은.......
뭐 아무렴 어떠한가?
루나는 동물권위자의 손자와 결혼, 네빌은 한나라는 동급생과 결혼해서 잘 살고 있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