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두툼한 코를 가진 남성에겐 활력이 좋을 것이다, 대포와 같은 사내일 것이다라는 식의 말을 한다.
코뼈도 없고 코도 없어서 그냥 콧구멍만 숨구멍이라고 나있는 볼드모트는 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가 모르겠다. 젊은 시절 생긴건 오히려 잘 생긴 편이었지만, 톰 리들이 어둠의 길로 빠지게 된 것은 사실 그가 영 좋지 못한 활력과 마법 지팡이를 가진채 태어났기 때문이다.
[안습 그 자체..]
하정우가 연쇄살인마로 나왔던 '추격자'에선 이러한 장면이 나온다. 조사하는 경찰들과 다른 인물들을 항상 비웃으며 여유있는 태도로 일관하던 살인마 지영민(작중 하정우)은, 한 프로파일러의 한 질문에 그만 냉정을 잃고 발끈하게 된다.
'지영민씨는~ 생수를 해본적이 있어요?'
이 질문에 그게 왜 중요한데 그걸 네가 뭘 아는데!! 라며 화를 내기 시작하고, 프로파일러는 한마디로 그를 완전히 보내버린다
'너 같은 새끼들이 보통 그러니까'
인즉, 볼드모트는 마음이 뒤틀린 관심종자였던 것이다. 사람들에게 관심도 받고 싶고, 여자랑 데이트도 하고 어 막 매지컬한 그런 판타지를 갖고있던 소년이지만.... 안타깝게도 그에겐 그럴 능력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그는 비뚤어진 방식으로 사람들을 자기 마음대로 다루고, 자신 앞에 굴복시키고 싶은 욕망을 키워나가게 된 것....
아마 볼드모트란 이름도 학창시절에 여자랑 대화해보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 채팅용으로 만든 닉네임일거다. 거기다가 왜 이렇게 뱀에 집착을 하는지.. 안쓰럽기까지 하다. 아나콘다 뱀 만한게 갖고 싶었던거다... 뱀하면 또 색욕의 상징아니겠는가..
해리포터에 왜 이렇게 외설적인 프레임을 씌우냐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근데 이건 내 탓이 아니라 작가가 이렇게 썼기 때문이다...
[풉키풉키 주목나무 풉키풉키 딱총나무]
자, 볼드모트의 지팡이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볼드모트에게 소나무 지팡이도 아니고 하필이면 주목나무 지팡이 같은 걸 쥐어준 것은 분명 시사하는 바가 있다. 덤블도어가 죽고 작중 최고,최강의 지팡이로 묘사되는 딱총지팡이를 손에 얻게되지만.. 그래봤자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래봤자 딱총이고, 딱총중에 아무리 강력해봤자 뭐하겠는가
그에 반해 우리의 활력왕 론 위즐리 선생님께선 대포와 같은 사내인 것이 틀림 없다. 참고로 론은 버드나무로 만든 지팡이를 쓴다. 버드나무는 크고 거대하다.
참고로 볼드모트는 마법사가 아닌 인간들 (머글이라는 말은 너무 거지같아서 쓰고 싶지 않다. 어감부터 안좋아..)을 다 말살하고 세계정복을 하겠다는 X신같은 야망을 가지고 있었다. 근데 나이 먹고 생각해보니까, 그냥 스텔스기 몇대 띄워가지고 쥐도 새도 모르게 볼드모트와 떨거지 마법사들 처리하는건 일도 아니란걸 알게 되었다. 보니까 마법사 인구 자체가 너무 적고, 그 중에 볼드모트 추종자들만 추려낸다면 그 인원은 진짜 몇명 되지도 않는다. 닝겐의 전투력은 생각보다 엄청나다.
휴..
잘나신 마법사 선생님들께서는 다른게 아니라 마법으로 비뇨기과적 의료혁신에 좀 더 힘을 썼더라면 많은 사람들이 죽고 고통받게 만든 민머리 콧구명 빌런의 탄생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절레절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