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vv] 코코 - 만날 수 없는 누군가를 그리워 한다면 추천하는 디즈니 영화

'망자는 속세의 인간들로부터 잊혀지는 순간 진짜 죽음을 맞는다'

작중의 설정상, 이 세상에 자신을 기억하는 존재가 한명도 남지 않게되면,
저승에서도 그 존재가 사라져버린다.

디즈니의 뛰어난 상상력에 마음이 녹아내렸다.
주토피아가 날카롭게 사회적 편견에 대한 면을 꼬집었다면,
이 쪽은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줬다

다시 생각해도 사후세계에 대한 디테일과 상상력이 너무나 풍부하고 영양만점이라
영화를 본지 벌써 몇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영화에서 그려진 사후세계가
진짜였으면 좋겠다고 믿어질 정도다.

사후세계관이 있는 종교를 믿는 종교인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너무나 재밌게 보고 나온 것....

자잘한 반전도 과하지 않게 들어가있다
작중에 헥토르와 더 잘 어울림에도 불구하고 슈퍼스타 델라크루즈를 동경하는
주인공 미구엘을 보고 '아 역시 핏줄에 더 끌리지만, 종국에는 핏줄보다 중요한게 있다는 전개인가?' 라고 생각했으나,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한 것으로 마무리 ㅋ_ㅋ...
영화 말미에 거의 치매에 걸린 것으로 보이는 코코할머니가 미구엘이 부르는 아버지의 음악을 듣고 아버지를 다시 떠올려내고, 나머지 가족들도 헥토르의 존재를 알게되어 저승의 헥토르도 존재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왜 이렇게 Remember me 타령을 하나했더니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굳이 불편함?을 찾자면..
멕시코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지만 이만큼의 상상력을 뒷받침해줄 만화적 연출력은
절대 미국의 디즈니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인즉, 우리나라가 설령 아주 좋은 소재를 갖고 있더라도 과연 저렇게 멋진 수작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을까?하는 씁쓸함.. 김치전사

짜잘한 궁금함이 드는 부분은 맥시코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 어떻게 느꼈을까?이다
그들이 공감할만한 사후세계가 그려졌을까?

또 영화속에선 죽고나면 영혼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동물들과 파트너가 된다.
내가 죽는다면 먼저 간 우리 강아지가 나와 파트너를 다시 이루어줬으면..하는 간절한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면 참 좋겠다

아, 쓸데없는 소리지만 처음에 제목만 듣고는
'I'm in love with the coco' 가사가 생각나서 잠시 흥얼거렸다

https://www.youtube.com/watch?v=6vYnas6q3Sg